오늘 본문 26절에 ‘여수룬’이란 말씀이 있습니다. 이 명칭은 구약 성경 여러 곳에 언급되고 있습니다(신32:15, 사44:1,2...). 이 ‘여수룬’은 ‘옳은 자’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사랑 받는 자’라는 의미로 쓰여 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는 하나님께서 ‘옳게 보아준 백성’ 또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백성’인 이스라엘을 뜻하는 애칭적 별명이며 이를 시적(詩的)으로 표현한 별칭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29절에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라고 감탄했습니다. 모세는 다시 종합적이고 본질적이고 결론적인 이스라엘(여수룬)의 행복을 오늘 본문에서 관설하고 있습니다. 그 궁극적 결론은

  一. 여수룬의 행복은 ‘구원’이라고 했습니다.

  신구약 성경의 요긴하고도 중대한 표현은 ‘구원’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유독 사람을 상대하고 사용된 단어입니다. 동물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에게 ‘구원’이란 단어는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이 단어는 대체로 죽음의 대적들, 예컨대 블레셋에서의 구원, 암몬에서의 구원, 애굽 바로로부터의 구원(출14:13)등 죽음의 위기에서의 구출을 뜻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이 단어는 육체적 질병, 또는 풍랑의 위협으로 부터의 구원등에도 사용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구원이라고 하는 단어는 특별히 하나님의 진노인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구원에서 그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라고 하는 이름 자체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함’이란 뜻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二. 여호와의 구원이라고 했습니다(29절).

  여호와는 구원의 근원입니다. 선지자 요나는 죽음의 자리에서 고백하기를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이다」(욘2:9)라고 했습니다.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은 오직 죄인된 택자(여수룬) 구원입니다.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아브라함의 자손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구원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행4:12). 그래서 예수만이 그 길이요 그 진리요 그 생명이라고 했습니다(요14:6). 영감의 모세는 본문에서 ‘여호와의 구원’이라고 못 박고 있습니다. 다른 신이나 사람에 의한 구원이 아니라 여호와의 구원이라고 했습니다. 그 구원의 하나님을 가리켜 「여수룬에 왕이 있었으니...」(5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여수룬을 위한 구원의 주권자요 통치자란 뜻입니다. 그 구원의 하나님을 가리켜 ‘영원하신 하나님’이 여수룬의 ‘피난처’되시고 ‘영원하신 팔’이 되신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구원의 하나님을 가리켜 ‘돕는 방패’, ‘영광의 칼’이라고 표현하여 이스라엘의 안전과 궁극적 승리를 안겨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자 없도다」라고 했는데 이 말씀을 다시 번역하면 ‘여수룬의 하나님 같은 자 없도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모세는 여수룬에게 축복을 주는 이가 모세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고 강조합니다. 자신은 물론 다른 그 어떤 피조물도 아닌 하나님 자신의 축복임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三. 얻어진 구원이라고 했습니다.

  그 ‘얻어진 구원’은 1. 선택적 구원입니다. 본문에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구원은 하나님 자신의 기쁘신 작정속에서 무조건적으로 선택받은 자의 것입니다. 전 성경은 이 사실을 웅변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선택의 원인은 오직 하나님 편에서 우리를 사랑한 것이라고 했습니다(신7:6-8). 2. 은혜로 받은 구원입니다. 구원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사색이나 연구나 개발이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인간 지식이나 지식의 산물인 과학이나 개발된 문화가 결코 인간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인간 편에서 볼 때 오직 은혜일뿐인 것입니다(롬11:5,엡2:5,출3:24,엡2:8...). 3. 영원한 구원입니다. 그 이유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구원이기 때문입니다(27절). 영원하신 팔 아래 있는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여수룬의 구원은 애굽에서 가나안까지만의 구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저들의 조부 아브라함에게 안긴 영원한 구원입니다. 금세에서의 구원뿐 아니라 영원한 내세에 이르는 영생의 구원입니다. 세세토록 주와 함께 왕 노릇하는 영원한 구원입니다.(계22:5). 그래서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5-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기 백성(여수룬)을 향한 행복의 찬사와 축복을 여지없이 토해내고 있습니다. 여수룬의 그 총체적 행복은 바로 ‘구원’이라고 했습니다. 그 구원은 ‘여호와의 구원’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나 다른 신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로 인한 구원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여수룬의 구원의 왕이시요 안전한 피난처시요 돕는 방패요 영광의 칼이시다고 했습니다. 그 구원은 얻어진 구원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선택적이요 은혜적이요 영원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여수룬이 받은 행복의 실체라고 했습니다. 죽어 마땅한 진노의 자리에서 죽지 않고 살림을 받았다는 그 자체, 영원한 생명 자체가 행복의 실체라고 했습니다. 그 구원의 빙거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도는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고전 1:8). ‘구원’은 바로 ‘예수’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자신이 우리의 행복이라는 말입니다. 그 예수를 구주로 믿음이 행복이며 그 믿음의 결과 영생의 구원을 받음이 행복이라는 말입니다. 이같이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를 위하여 땅에서도 야곱의 샘이 터지고 곡식과 새 포도주가 쏟아지며 하늘이 이슬을 내립니다. 수많은 대적들을 밟는 승리자가 되고 구원인이 땅의 높은 곳을 밟고, 구원의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된다고 했습니다(27-29절). 존재하는 모든 세계도 구원인을 위해 주어진 삶의 수단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영감 속에서 외치기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3:21-23)고 했던 것입니다. -아멘-